디토 복사기 사용
(1983년)
등사기
1970년대에는 복사본을 만들려면 원본 부터 만들어야 했다 기존 서류를 바로 그모양 그대로 복사 할 수는 없고 원본은
고른 분포로 초를 먹인 원지에 뾰족한 철필로 초를 긁어내며 복사할 글자를 써내려간 것으로 원본을 등사기 극세사 옷감으로 된 덮개밑에 붙이고 아래쪽에 복사지를 놓고 덮개를 덮은 다음 옷감 덮개 위에 검은 기름 잉크를 적당히 부어 등사 롤러를 굴려 잉크가 옷감 위에 고루 스며 들도록 누르며 앞으로 밀면 미세한 잉크 분말이 옷감에 스며들어 원지에 초를 긁어낸 원본 글자마다 검은색 기름 잉크가 밀려 들어가 아래에 놓인 복사지 위로 내려 앉는다 수십장 복사가 필요할 때만 사용하며 한번 사용한 원본은 다시 사용 하기가 어렵다 나는 한번도 사용 해본 경험이 없다
디토기
등사기 처럼 원본을 만들어야 하는 수고는 필요 하지만 백지 원본에 푸른색 잉크가 스며 있는 디토 먹지를 백지 아래에 마주대어 TYPEWRITER에 끼워 넣고 TYPING해서 원본을 만든다음 디토 원본을 디토기 수동 핸들 롤러에 붙여 손으로 핸들을 돌리며 사용한다 일차 복사 하는데 사용하고 몇일후 내용을 추가하여 다시 복사 원본으로 3~4회 정도 사용할 수도 있으며 원본을 디토기 롤러에 붙이고 손으로 핸들을 돌려 원본에 묻어 있는 푸른색 잉크가 수동 회전 되는 롤러 기어에 맞물려 자동 공급 되는 복사지에 묻어 나와 복사를 시행한다 백지에 묻어 있는 푸른색 잉크가 없어질때 까지 약 100장 정도 복사를 할 수 있다
선적 서류 작성이 주업무인 나는 지난번 수출 하면서 사용한 INVOICE 위에 새로 도착한 신용장을 보고 내용을 수정하여 타이핑 전담 여직원에게 주면 백지 밑에 디토 먹지를 대고 타이핑하여 디토 원본을 만들어 준다 하루에 일인당 3~4건씩 디토 원본을 만들어 매건당 10장 정도씩 30~40장을 복사하고 수출 면허 취득용 선박회사 선복 BOOKING용등 각종 미리 사용해야 하는 곳에 사용하고 원본은 잘 보관 하였다가 몇일후 선적이 완로 되면 선적 일자와 선박 이름을 원본에 추가로 TYPING해서 필요한 만큼 다시 디토 복사하여 신용장에서 요구하는 수량 만큼 은행과 BUYER 송부용 보관용 차기 선적시 밑그림용등으로 사용한다 실수로 원본 밑부분을 손으로 만졌다가 파란색 먹지 잉크가 손에 묻힌것을 모르고 얼굴이나 와이셔츠등 바르고 다녀 웃음거리가 되기도 한다 서류 오른쪽 아래에 수출자 직인을 매일 수십장씩 서류를 한장씩 넘기며 찍어야 하므로 숙달된 일부 사원의 직인 찍는 모습도 남의 부러움을 산다 복사기 기술도 빠른 속도로 발전하여 대략 2년쯤 지나 XEROX 형광등 복사기가 사용 되더니 레이저 복사기로 칼라 복사기로 변하여 복사 속도와 편리성등 현재 상황을 기준으로 생각하면 무척 불편하게 회사일을 해왔다 몇년사이 너무도 빨리 세상이 변해 간다